패션의 도시, 프랑스 파리에서 최대 규모 패션쇼가 열렸는데, 우리 전통 민화를 소재로 한 의상이 인기였습니다.
특히,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옷이라 더 화제를 모았습니다.
파리에서 동정민 특파원입니다.
[리포트]
김정숙 여사는 지난달 뉴욕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검은색 백호 무늬 정장을 입었습니다.
일주일 뒤, 이 옷은 패션의 도시 프랑스 파리 최고급 패션쇼장으로 이동했습니다.
영부인 옷을 담당하고 있는 양해일 디자이너가 파리패션위크에서 새로운 콜렉션을 선보였습니다.
한국 전통 민화를 토대로 한 작품 34점입니다.
프랑스 현지 전문가를 동원해 민화의 선과 색을 원형 그대로 살려 옷에 담은 것이 특징입니다.
[ 양해일 / 패션 디자이너 ]
"제가 지금 가슴에 달고 있는 민화의 호랑이 모양 자체도 세련되고 모던해서. 내가 지금 알려도 전혀 손색이 없겠구나”
민화 속 백호랑이를 소재로 한 옷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'수호랑’을 떠오르게 합니다.
평창 올림픽 홍보대사도 맡고 있는 양 디자이너는 홍보를 당부한 김정숙 여사의 특명을 받고 무대 마지막 인사 때 호랑과 함께 섰습니다.
프랑스 관객들은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무늬와 색깔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.
[헤미 / 파리 시민 ]
"백호를 상징하는 이 컬렉션을 통해서 동계올림픽의 아름답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.”
[동정민 특파원]
프랑스에서 처음 선보인 이 전통 민화 패션은 이달 말부터 서울 부산 등 한국 패션쇼에서도 소개될 예정입니다.
파리에서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.